2014년 10월 3일 금요일

팔지않아서 고마워요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할머니가 아프신 적이있었다.
기침을 하시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셨다.
놀란 나는 얼른 약국에가서 약을 사러갔다.
할머니의 나이와 증상을 이야기했다

"나이는, 87이고 가슴이 답답하시다고 하시면서 기침을 합니다."
약사는 할머니가 나이가 많으시고, 또 여러가지 증상이 있으나,
쉽게 약을 처방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뜨거운 물로 발을 담가놓으라는
엉뚱한 처방을 해주었다.
집에와서 따뜻한 물로 할머니 발을 담가주었다.
그리고 다음날에 할머니는 병세가 나빠지지않았다.

오래만에 그 약국을 지나갔고 그 약사를 보니 그 일이 생각났다.

세상에 약을 팔지 않는 약사라니..

문득 그런생각이났다.
진정한 약사는 꼭 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약을 처방해주는 사람이구나 라고.

약사님.
그때,약을 팔지 않아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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