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스코프로 알게된 러시아 동생 알렉스가 한국에 놀러왔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대청댐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였지 그대가 좋아하는건 아니였던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나의 작은 친절에 감사했고,
나 또한 나를 믿고 여기까지 온 알렉스에게 고마워했다.
나는 바이칼호수를 가고싶다고 얘기했다.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