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그 때 그 질문

서로가 자연스럽게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너와 같이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사이를 걷고
나뭇잎들이 더 푸르러졌을 때
벤치에 앉아서 너는 앞으로 미래에 대해 물었지
나는 이러 이러한 삶을 살꺼라고 대책없이 말했어
그 때의 앞으로가 지금이 되었고
너는 이제 너무 멀리 떨어져 남이 되었지만
나는 지금의 하루하루가 그 때 의 그 질문에 대답을 하듯이 살아가는것 같아
내가 갑자기 왜 이 말을 하냐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서야
나의 지금을 그 때의 너가 궁금해줘서
하지만 나는 지금도 지금 너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자다가도 깬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성장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