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반찬으로 깻잎이 나왔다.
어렸을 때 엄마와 같이 밥먹으면
엄마는 꼭 붙어있는 깻잎을 하나씩 떼어서
내 밥숫갈 위에 올려주었다.
어린 내가 엄마에게 엄마 내가 얘야?
그러니깐 엄마가 그런다.
너네 외할아버지가 엄마 밥먹을 때 꼭 깻잎을 때어서 밥숫가락 위에 올려주셨었다고
문득 그런 일들이 생각나는 점심시간이였다.
내가 어렸을때 소풍을 가서 잔디위에서 한참을 노는데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분명히 내 공인데 부끄러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공을 달라고 말하지 못했었다. 나는 분명히 무언가 두려웠고, 미안했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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