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축구를 본건 아마도 94년 미국 월드컵이 아닐까?
그러니깐 내가 6살 때,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화질이 안좋으면 몇 대 통통 때려야
잘나오는 골드스타 텔레비전으로 황선홍, 홍명보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나의 우상들
그러나 유쾌하지 않았지 겨우겨우 월드컵 본선에 올라갔지만
결국 텔레비전에서 하는 말은 역시 유럽의 벽은 높았다...
그 때 해설가는 신문선이였고, 왼쪽 디딤발이 정확히 임팩트 되면서 빨래줄같은
중거리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는 설명을 해주었고,
축 알 못 이였던 나는 아 공을 차려면 디딤발이 중요하구나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축구선수의 꿈을 안고 골목 어귀에서 이렇게 저렇게 훈련하던 거 생각하면 눈물겹다.
물론 초등학교 시절였지만, 왜 꼭 그 시절에는 초등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는지?
내 인생 최고의 행복한 년도는 2002년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라니! 그리고 히딩크 감독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는
매 경기마다 기적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지금도 생생한 거리마다 그 붉은 물결들
심지어 우리교회 앞마당에서 같이 응원하였고 매 경기전에는 온 성도가 같이 기도했었다?
아무튼 모든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에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방송에서는 어떻게 히딩크가 우리나라 선수들을 강팀으로 만들었는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 질 정도였다. 그리고 박지성, 이영표, 등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가서되면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밤마다 프리미어 리그를 보게되었다.
아 내가 이런 얘기를 왜 하게 되었지? 아 오늘은 부산에서 호주와 대한민국이 친선경기를 했는데
해설자는 계속 전략에 대해서 얘기했다. 한국이 오늘은 3백을 사용해서 전과는 다른 전술을
실험하고자 하였다고 은근히 4백을 쓰기를 원하는 그의 해설에 축알못인 나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옛날이랑? 지금이랑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달라지는것 같았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조언이 덧 붙혀지며 말 그대로 90분동안 쉬지 않고 말을 만들어내는 그들이 존경스러워졌다.
축구는 달라지고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 마음을 설레게한다.
그 공하나에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들. 오늘 나에게 묻는다. 승리 할 수 있는 전략이 있냐고?
2019년 6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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