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7일 금요일

맑은 날에 우산

뜨거운 여름 하늘을 보니
오늘도 비가 올 가능성은 없다

신발장 한켠에 우산이 있다

동그랗게 말려서
늘 정지해있고,
누군가의 손도 닿지 않는..

우산은 그렇게 기다림을 배운다.

그리고 마음으로 상상한다.

자신의 날개를 활짝 펴서 빗방울들과 부딪히는 일과
주인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기를.

그리고 혹시 중간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잊어버리지 않아달라고...

혹시, 내일은 비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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