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서 기타를 매고 동내 놀이터에서 기타를 치는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내 앞으로 왔다.
"형이 노래 해줄테니깐 잘들어봐"하면서
장필순의 나의 그리움이 널 부를 때를 불러주었다.
이렇게 느리고 잔잔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이놈들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를 뻔히 쳐다보고있었다.
그 때 알았다. 어리고, 순수한 사람들은 음악을 몸으로 듣는다는것을
그리고 반응한다는것을. (필리핀에서도 그런 기분을 느꼈다.)
나도 그렇게 순수하던 시절이 가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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