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이 겨울을 밀어내듯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계속 불어왔다.
봄이 오는데, 왜 이렇게 쓸쓸할까?
계절이 바뀌는 시간은 늘 이렇게 신비한 힘이 있는것 같다.
오늘은 연락처에 저장되어있지만 평소에 잘 연락안하는 동생한테
연락을 했다. 사실 별로 그렇게 할 말도 없는데
몇일전에 지나가다가 그 아이의 엄마를 보았는데 혼자서 걷는 모습이
정말 너무도 쓸쓸해 보여서 그 기억이 몇일 동안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서이다.
어찌되었든, 그냥 가볍에 인사정도 하다가 어떻게 지내는지 얘기하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 몇 마디 주고 받지 못하고 대화를 마쳤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너희 어머님이 요즘 쓸쓸해 보이신다. 였지만
그렇게 말 할 수 가 없었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런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 텐데 봄이 라서 보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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